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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재밋섬 건물.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문광위, “일방적 매입추진 부적절…11대 의회서 논의” 매입절차 중단 촉구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재밋섬(메가박스 제주) 건물 매입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태석 의원(노형 갑,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열린 제360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재밋섬 건물매입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앞서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주)재밋섬파크와 건물매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지난 5월 초순 매각·매입에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매입 금액은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내부 심의를 거쳐 이사들에게 동의를 얻었으며 최종 승인권자인 제주도는 애초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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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태석(왼쪽), 김희현 의원. ⓒ제주의소리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건물 매입과 리모델링에 재단 육성기금 170억원 중 100억원을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점과 △이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의회와의 협의 없이 진행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임시 이사회를 논의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사장이 임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독단적으로 추진한 것 아니냐.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 기금을 이렇게 쓰면 안 된다. 건물 매입이 시급한 사안도 아니”라며 “11대 의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추진해도 늦지 않다. 이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희현 위원장(일도2동 을, 더불어민주당)도 “기금으로 (재단) 사무실을 매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더구나 한창 선거기간에 갑자기 추진됐다. 우려를 전한다”면서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의 (매입) 진행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홍두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지난해부터 재밋섬 건물 매입 후 복합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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