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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녀에게 지원되는 유색 해녀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해녀가 색(色)을 입는다. 

제주시는 해녀 복지사업으로 현직 해녀 2193명에게 유색 해녀복과 잠수장비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3년에 1번꼴로 지원되던 해녀복은 지난해부터 1년에 한 벌씩 지원된다. 

제주시는 해녀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오리발과 수경 등 잠수장비까지 지원을 확대했다. 

제주시는 3억2500만원을 투입해 유색 해녀복 1015벌을 우선 지원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해녀들에게 추가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색 해녀복은 해녀 안전사고 대응에 도움 된다. 

제주에서 고령의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 심정지 등으로 생사를 달리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지난 23일에도 구좌읍에서 해녀 고모(75) 할머니가 심정지를 일으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해녀를 재빨리 발견해 심폐소생술(CPR) 등 대응해야 한다. 

이른바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 기존 해녀복은 어두운 색이라 소방당국이나 해경 등 구조대가 발견하기 어렵다. 

반면 유색 해녀복을 멀리서도 눈에 띄어 사고 당한 해녀를 발견하는데 도움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녀안전조업을 위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해녀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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