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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출신 덴마크 미술작가 제인 진 카이젠(오른쪽)과 그의 남편.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 제인 진 카이젠 포함 여성작가 3명 전시 기획

덴마크 국적 제주 출신 미술작가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38)이 한국을 대표해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제58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김현진 큐레이터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큐레이터는 ‘동아시아 근현대를 탈주하고 재구성하는 수행적 여성 서사들’이란 전시 주제로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김 큐레이터는 전시 참여 작가로 정은영, 남화연, 그리고 제인 진 카이젠까지 여성 작가 3명을 꾸렸다.

선정위원들은 김 큐레이터의 계획에 대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시선으로 응시하는 타자성의 담론을 젠다적 시각으로 엮어내는 전시를 구성하고자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국과 동아시아의 특수성에 기반하면서도 보편성을 담지 할 수 있는 주제이며 그럴 만한 역량이 되는 작가들을 선택했다”며 “세 명의 작가와 기획자가 이야기를 보태가며 담론을 보완, 확장해 가는 구조를 띔으로써 구성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고, 다중성과 연결의 섬세한 역동을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고 판단됐다”고 제인 진 카이젠을 포함한 작가들과 큐레이터의 역량을 인정했다.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위원은 김선희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위원장), 김희진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조성프로젝트 디렉터, 안소연 큐레이터, 이준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 조선령 부산대학교 교수, 양경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직무대행이다.

1980년 제주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제인 진 카이젠은 2001년 고향을 처음 방문했다. 2013년 아트스페이스씨 초대 개인전은 그를 제주와 국내에 널리 소개한 기회였다. 덴마크 EnterPize 국제심사위원상(2011), 제주4.3평화기념관 특별전(2013), 리움 아트스펙트럼 작가 선정(2016), 아트선재 개인전 작가 선정(2018)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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