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 55분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감귤 과수원에서 이모(74·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씨가 발견될 당시 과수원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감귤나무와 삼나무 25본을 태우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숨진 이 씨의 부인은 남편이 오후 12시 30분경 배수구에 있는 잡풀을 태우기 위해 과수원에 갔다고 진술했다. 실제 현장 배수구에서는 잡풀 소각 흔적이 발견됐고, 과수원 경계 부분에 있는 나무까지 불에 탔다.

경찰은 이 씨가 부주의로 인해 질식사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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