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평화의 길목에 선 가운데, 제주에서 6.25전쟁 연구 최고권위자의 강연이 열린다.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판문점 체제와 한반도 평화-국제관계론의 관점에서 본 한반도와 제주’ 특강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강사는 6.25전쟁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판문점 체제의 기원’의 저자 김학재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교수. 

김 교수는 1950년 6.25전쟁부터 1953년 정전협정, 오늘날 판문점 선언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기원과 과정을 국제관계론 관점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특강에서 국제관계 속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논의할 시간도 마련됐다.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은 불기도서관(064-747-0551)이나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6)에 전화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불기도서관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불기도서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를 6.25전쟁 연구 권위자로부터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다. 한반도를 비롯해 제주 문제를 국제관계로 접근하는 등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 개관한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이다. 5000여권의 문화, 역사, 철학, 사회과학 등 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논어와 신곡 등 고전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불기(不器)는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군자불기(君子不器)’ 의미를 갖고 있다. 군자불기는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는 그릇이 되면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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