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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일출봉.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었지만, 제주 관광 조수입은 늘어났다.   

제주관광공사는 2016년 관광 조수입을 약 5조5000억원으로 확정하고, 2017년 조수입을 약 5조6000억원으로 잠정 추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내국인 조수입은 약 4조원, 외국인은 약 1조6000억원 등이다. 2016년보다 내국인은 약 4000억원 늘었고, 외국인은 약 3000억원이 줄었다. 

사드 배치 논란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외국인 조수입이 줄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 조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확정 조수입 대비 2017년 잠정 조수입은 업종별로 소매업과 음식점업이 늘었고, 숙박업, 예술·스포츠·여가, 운수업 등은 줄었다. 소매업에는 면세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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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2017년 제주 관광 조수입. ⓒ제주관광공사.

지난 1월31일 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경기 구리시)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 외국인 면세점 총 매출액은 1조1165억원에 달했다. 2016년보다 6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었지만, 중국 보따리상들의 면세제품 대규모 구매가 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업계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되레 악화됐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음식점 조수입의 경우 8138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2016년 7155억원보다 983억원이 늘었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곳곳을 다니면서 식도락(食道樂)을 즐긴 것이 이유로 꼽힌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 2017년 음식업 조수입은 42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774억원이나 줄었다. 

2014년까지 제주 관광 조수입은 관광객 실태조사의 1인당 지출비용에 근거한 지출접근법으로 추계됐지만, 2015년부터 사업체 통계조사 보고서, 신용카드 통계자료 등을 기초한 생산접근법 추계로 바뀌었다. 

제주관광 조수입 추계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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