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희생자유족에 대한 보상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후반기 국회로 넘어가자 제주지역 4.3단체가 안건 처리를 방기한 국회를 강하게 규탄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31일 공동성명을 내고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히 심의를 국회에 촉구했다.
 
4.3단체는 “법안이 상정된지 반년이 넘도록 법안소위원회에서 한 차례 심의도 없었다”며 “안건 처리를 방기한 국회를 보면서 허탈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와 행안위 의원들도 이구동성으로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약속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국가추념식에서 입법에 대해 국회와 적극 협의를 공언했다”고 설명했다.
 
4.3단체는 “이 모든 약속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이냐. 여야 정치권은 언제까지 정쟁으로 날을 지새울 것이냐”며 “고령의 생존 희생자들과 유족은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4.3단체는 “국회는 신속하게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지체 없이 4.3특별법 개정안 심의에 착수하라”며 “정부 관계부처도 즉각 국회에 검토의견을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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