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4일 함덕 라마다호텔서 람사르 습지도시 운영 워크숍

세계적인 보전 가치를 지닌 람사르 지정 습지(Ramsar wetlands)를 제대로 관리하면서, 동시에 습지 보유 도시의 발전 방안을 찾는 환경부 워크숍이 제주에서 열린다.

환경부는 24~25일 제주시 함덕 라마다호텔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전국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자체별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제가 세계 최초로 실시됨에 따라, 상세한 발전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람사르 습지 관계자, 지자체 공무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워크숍에서는 민관의 역할 분담에 따른 협력체계 구축, 지역간 네트워크 체계 강화, 람사르 습지 도시 선정 이후 브랜드 개발과 국내외 다각적인 홍보 방안,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교류 확대 등을 고민한다. 특히 향후 6년 동안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담은 람사르 습지 도시 가이드라인도 정해질 전망이다.

람사르 지정 습지는 지난 2015년 6월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2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에 따라, 습지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마을)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다. 

국내 람사르 습지는 제주 동백동산, 창녕 우포늪, 인제 대암산용늪, 제주 물영아리오름, 고창 운곡습지까지 다섯 곳이다.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은 환경부가 지난 2015년 동백동산, 우포늪, 대암산 용늪을 선정하고, 지난해 9월 람사르 협약 독립자문위원회에 신청한 상태다. 최종 결과는 올해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중 동백동산이 위치한 조천읍은 마을 주민, 전문가, 환경단체, 행정이 참여하는 사업추진 의사결정기구인 지역관리위원회(위원장 조천읍장)를 구성, 람사르 습지인증도시에 부합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에 따라 매년 생태관광객이 20%씩 증가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워크숍은 조천읍이 지닌 국제적 습지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생태관광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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