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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제주 장애인 미술공모전 수상작 전시장 모습. 왼쪽부터 이진원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2018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대상 우정훈, 최우수상 최은주...30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

다름의 열정으로 예술을 꽃피운 장애인들을 만나보자.

이마고미술치료연구소(대표 이은주)와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소장 최희순)는 <제1회 제주 장애인 미술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15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2층 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개최한 첫 번째 공모전의 수상작을 모았다. 주제는 '다름의 열정으로 피어나는, 예술의 섬 제주'이다. 도내 재가·발달장애인들의 숨은 재능과 열정을 한 자리에 모아 예술 가능성을 지닌 장애인들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다.

4월 10일부터 17일까지 작품을 공모한 가운데, 대상은 우정훈(뇌병변 2급·41) 씨가 수상했다. 우 씨는 두 가지 작품을 출품했다. <산방산과 나의 뇌>는 한지 위에 산방산과 본인 뇌의 단면을 먹으로 그렸다. 마찬가지로 <수선화와 내 강아지>는 한지, 먹으로 수선화와 애완견을 추상 이미지로 표현했다.

우 씨는 작품 설명에서 “산방산을 보며 자란 나는 뇌를 자연에 바쳤다.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술도 끊었다”, “나의 친구 유일한 친구 강아지가 죽었다. 힘들었다. 내 강아지가 놀던 수선화 마당을 그렸다. 강아지의 영혼도 숨겨 그렸다”고 소감을 내비쳤다.

최우수상은 최은주(지체장애 1급·46) 씨, 우수상은 조영란(뇌병변 3급·46) 씨, 장려상은 부정훈(뇌병변 2급·32), 임혜성(뇌병변 1급·38) 씨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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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제주 장애인 미술공모전 수상작 전시장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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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제주 장애인 미술공모전 수상작 전시장 모습. ⓒ제주의소리

전시장에서는 제주도 에이블 아트(Able Art, 장애인 예술) 작가 고동우·이진원 씨, 국내 에이블 아트 작가 권한솔·박태현 씨, ‘스페셜 아트’ 전속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스페셜 아트는 발달장애인들의 예술적 가능성을 발굴하고 전문작가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 전시기획, 작품, 아트상품 판매 등 작가 매니지먼트를 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전시에 참여한 전속 작가는 권세진, 이소연, 이태규, 조민균, 채이서, 최차원 씨다. 

이은주 대표는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잠재돼 있는 창조성을 이끌어내, 자신을 비추고 마음을 투사하는 열려진 세계가 진정 에이블 아트가 추구하는 정신”이라며 “순수한 예술정신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이번 15명 작가의 전시를 통해, 장애인으로서가 아닌 당당한 예술인으로서 자신의 창조성을 발현하는 그들의 앞길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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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우의 <보리와 나>, 60x72.5cm, 캔버스 위 아크릴, 2017.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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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현의 <해녀이야기>, 30x20x30cm, 휴지-테이프, 2018.ⓒ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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