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4.3 진상규명과 진보 운동 앞장...해군기지 반대-김태환 소환운동에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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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4.3 진상규명 운동에 앞장서 온 양금석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별세했다.
4.3 진상규명에 앞장서 온 양금석 전 제주도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오랜기간 병마와 씨름해온 양금석 전 제주도의원이 6일 오전 11시 눈을 감았다.

故 양 전 의원은 1936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서 태어났다.

1991년 30년만에 부활한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입성, 첫 도정 질문에서 '제주4.3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고인은 일생을 4.3 진상규명과 진보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1990년대 제주4.3도민연대를 만드는 데 일조했고,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운동에 전념했다.

여야 합의로 제주4.3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2000년 1월11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4.3특별법 서명을 지켜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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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1월1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4.3특별법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양금석 전 제주도의원(왼쪽에서 두번째).
주민을 무시하고 시작한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고, 김태환 전 제주지사 소환운동에도 원로급에서 가장 먼저 참여하기도 했다.

2008년 이명박 정권에서 4.3위원회를 폐지하려고 하자 앞장서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식도암으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도 4.3 실무위원회 부위원장, 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령에다 폐암 진단을 받고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은 8일 서귀포의료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일포는 9일, 영결식은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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