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_예술공간 이아 기획초대전 '천세련전'.png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 예술공간 이아는 기획초대전 <천세련-UBIQUITOUS>展을 5월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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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세련 작가. 제공=예술공간 이아. ⓒ제주의소리
천세련 작가는 뉴욕을 중심으로 주로 한국, 유럽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자연의 모습을 통해 내면의 진실과 자유를 표현한다. 건국대 생활미술과를 졸업하고 잠시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가 1980년대 초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대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이후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을 선보였다. 작가의 다도 퍼포먼스는 미국에서 널리 알려졌다.

이번 전시주제인 ‘UBIQUITOUS’는 다채로운 화면에 조화롭게 뿌려진 색점들의 파동으로, 세포가 분열하는 듯 강한 에너지를 표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 <OM 시리즈>에서 ‘O’의 둥근 모양은 하늘을, ‘ㅁ’의 네모반듯한 모양은 땅을 의미한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라는 동양의 전통 우주론관 ‘天圓地方’을 담고 있다. 

OM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설치작업 <Milky Way>에는 이러한 작가의 세계관이 논리적으로 잘 드러난다. 그의 작업은 개별적 작품들이 물결 같은 연속성을 띠며 순환 혹은 반복되거나 조형적 고려 때문에 공간 일부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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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세련의 작품 <Ubiquitous>, Painting meok on silk, video art with sound, 500 sq.ft., 2016. 제공=예술공간 이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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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세련의 작품 <Ubiquitous>, Mixed media on silk fabric & Painting of Muck, 200×500, 2015. 제공=예술공간 이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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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세련의 작품 <Ubiquitous>, Mixed media installation, 2016. 제공=예술공간 이아. ⓒ제주의소리

예술공간 이아는 “작가의 원 시리즈는 다도에 담긴 철학과 기쁨을 모티브로 했다. 우려낸 찻잎을 판 위에 얹어 찻잎이 말라가면서 배어나는 물기가 가죽 표면에 우연한 흔적을 남기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을 만들어낸다. 마른 찻잎 위에 유화 물감을 덧입혀 화면에 입체적인 굴곡이 생겨나게 하는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해나간다”며 전시 개막식에서도 다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롱아일랜드 대학교의 이승 교수는 “관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과 우주, 자신과 타인, 그리고 더 심오하게는 자신과 자신 사이의 관계를 천착하고 있는 천세련의 작품세계에 깊이 몰입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다. 그녀의 한국적 정체성은 한글, 장구판, 보자기 등의 재료 사용을 통해 표현됨으로써 한국 문화 속에서 깊숙이 녹아 있는 토속적 신화와 여성적 아름다움을 암시해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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