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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열린 4.3국제컨퍼런스 행사 모습. 제공=세계섬학회. ⓒ제주의소리

4.3 국제컨퍼런스 평가회 겸 미국 방문...“최초로 미 하원 의원 면담 성과, 의회 청원 진행”

미국 시카고대학 동아시아연구센터, 제주대 세계섬환경연구소, 천주교 제주교구청이 공동 주최한 4.3국제컨퍼런스가 미국 시카고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컨퍼런스에 대한 평가회가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17일 시카고대학 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열린 4.3국제컨퍼런스를 비롯해 4.3방미단 활동을 총평하는 자리다.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세계섬학회, 세계섬지도자회의, 제주4·3도민연대, 제주4·3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후원해 마련된 4.3국제컨퍼런스는 현지 대학생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세계적인 역사학자 시카고대학 브루스 커밍스 교수를 비롯해 국제배상법학자 구니히코 요시다 교수 등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컨퍼런스는 강우일 주교(천주교 제주교구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호프 엘리자벳 메이 미국 센트럴 미시간대 교수, 황수경 시드니대 교수, 허상수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이사장, 고창훈·임애덕 제주대 교수, 한금순·오승학 제주도교육청 소속 교사, 로이 타마시로 미국 웹스터대 교수, 4.3수형인 부원휴·박동수 씨, 마이클 삭스톤 제주대 대학원생, 김덕현·신재용 제주대생 등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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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열린 4.3국제컨퍼런스 행사 모습. 제공=세계섬학회. ⓒ제주의소리

미국 방문에 동참한 세계섬학회(회장 고창훈)는 4.3컨퍼런스에 대해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온 학자, 언론인, 교사, 학생, 활동가 등이 참석해 4.3의 인식, 도덕적 연관성, 미국 정부의 책임, 국가권력에 의한 여성 인권 탄압, 사회 치유의 실천적 모델 모색, 평화 교육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그동안 국내와 동아시아 지역주심의 4.3논의에서 미국, 호주 학자 등이 참여해 4.3의 국제화에 큰 진보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27일 평가회에서는 이번 미국 방문의 성과에 대해 논의하면서 향후 과제까지 점검했다.

4.3방미단은 컨퍼런스에 이어 19일 마크 다카노 미국 연방 하원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미 의회에서의 4.3 치유 한미공동위원단 구성 청원 논의를 시작한지 3년 1개월 만에 최초로 성사된 일이다. 

세계섬학회는 “마크 다카노 의원은 미군정하에서 3만명이 희생된 대비극에 놀라워했고,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4.3관련 논의에 공감했다. 4.3문제를 미국 의회 차원에서 논의하고 해결하자는 방향에 긍정적이었으며, 올해 11월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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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의회를 찾은 4.3방미단. 제공=세계섬학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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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다카노 미국 연방 하원의원(가운데 파란색 상의)과 4.3방미단. 제공=세계섬학회. ⓒ제주의소리

미국 동암연구소(이사장 크리스토퍼 박), 세계섬학회, 제주도 교사를 대표한 한금순, 오승학 씨는 18일 뉴헤이븐 지역에서 현지 교사 60여명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4.3 교육내용이 들어간 교재 ‘조화와 질서: 한반도 역사로부터의 교육’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해당 교재는 앞으로 제주도교육청과 협조해 번역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뉴헤이븐 교사협의회와 꾸준한 교류도 이어간다.

세계섬학회는 “이번 방미 성과를 통해 4.3의 국제화, 미국 의회 4.3청원 같은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세계섬학회 064-754-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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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헤이븐 지역에서 가진 4.3교재 출판기념회 모습. 제공=세계섬학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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