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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4.3항쟁 70주년 전국문학인 제주대회’ 국제 문학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4.3 70주년 전국문학인 대회] 오키나와, 팔레스타인, 대만, 베트남, 재일조선인, 몽골 등

‘제주4.3항쟁 70주년 전국문학인 제주대회’의 일환인 국제 문학 심포지엄에서는 동아시아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베트남 등 국가폭력에 저항한 문학 작품들이 소개됐다.

일본 오키나와에 대해서는 《혼 불어넣기》(2008), 《물방울》(2012), 《신의 섬》(2016), 《어군기》(2017), 《기억의 숲》(2018) 등 번역·출간된 메도루마 슌의 소설로 접할 수 있다. 역사서 《오키나와의 눈물》(2013)은 류큐왕국, 태평양 전쟁 오키나와 전투를 거쳐 현재 미군 범죄까지 보다 상세한 오키나와 역사를 담고 있다.

베트남 전쟁은 바오 닌의 소설《전쟁의 슬픔》(2012)이 대표적이다. 16개 언어로 번역된 이 작품은 2016년 한국에서 심훈 문학상을 받았다.

대만 2.28사건을 다룬 소설은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다. 다만, 리민용 시인의 시선집 《자백서》(2012)을 꼽을 수 있다.

팔레스타인은 1979년 나온 《아랍민중과 문학-팔레스티나의 비극》, ‘팔레스티나 민족시집’을 게재한 무크지 <실천문학>(1980), 가싼 카나파니의 소설선 《불볕 속의 사람들》(1996)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에는 마흐무드 다르위시의 시선집 《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2007), 사하르 칼리파의 소설 《유산》(2009), 《형상, 성상, 그리고 구약》(2016), 《뜨거웠던 봄》(2016)과 아다니아 쉬블리의 단편소설이 계간지 <아시아ASIA>에 실렸다.

일본어 문학으로 디아스포라(diaspora)에 저항하며 존재를 증명한 재일조선인 문학은 영화화로 비교적 널리 알려진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 《GO》(2000), 김석범의 대하소설 《화산도》(2015)와 장편소설 《과거에서부터의 행진》(2018) 등이 있다. 김시종 시인을 중심으로 1953년부터 1958년까지 간행한 잡지 <진달래> 역시 번역됐다.

앞서 소개된 저항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몽골은 게 아요르잔의 소설 《눈의 전설》(2007)이 있고, 계간지 <아시아ASIA>를 통해 을지터거스의 단편소설 <수족관>, 칠라자브의 시 <아버지> 등이 소개됐다. 국내 작가 김형수의 장편소설 《조드》(2012) 역시 몽골 역사, 문화를 잘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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