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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1위 판문점 이어 두 번째, 평화의 섬 이미지-정상회담 개최 경험 영향? 

제주도가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 2위에 올랐다. 1위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판문점이다.

26일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북미 정상회담 장소 선호 조사 결과, 판문점(38.7%)이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그 다음은 제주도(14.4%)가 차지했고 스위스 제네바(10.5%), 평양(9.8%), 워싱턴 DC(7.0%), 몽골 울란바토르(5.2%), 싱가포르(4.7%), 스톡홀름(1.5%)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4.6%, 잘 모름은 3.6%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판문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40대, 50대, 60대 이상 등 중·장년층은 판문점 다음으로 제주도를 선호했다. 30대는 중립국가 스위스의 제네바를 대신 꼽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제주도를 판문점 다음으로 원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제네바, 정의당은 평양, 자유한국당은 워싱턴DC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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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리얼미터 홈페이지.

스스로를 보수 혹은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는 제주, 진보층은 제네바를 판문점 다음으로 꼽았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제주도의 인기가 높은 것은 경호 등이 용이한 지정학적 조건과 함께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 한·소,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열었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관계자의 입을 빌려,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과 제주도, 평양, 워싱턴DC, 베이징, 제네바, 모스크바, 스톡홀름, 울란바토르 등 9곳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의 응답을 모았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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