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초 복합체육관-행복주택 연계 일도2동 신청사 신축 “왜 남의 공약 베끼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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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도2동갑 선거구 고정식(왼쪽), 한재림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제주시 일도2동(갑) 선거구에서 때아닌 공약 베끼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현역 의원과 전직 주민자치위원장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 제주시 일도2동 갑 선거구의 무소속 고정식 예비후보는 26일 같은 선거구의 자유한국당 한재림 후보가 전날 언론에 배포한 ‘남의 선거공약’ 비난 입장에 대해 “여론을 호도하는 사실왜곡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베끼기 논란에 휩싸인 공약은 △인화초 복합체육관 신축과 △행복주택과 연계한 일도2동 신청사 건립 2개다.

한재림 예비후보가 이 두 공약이 자신이 먼저 내놓은 공약이라고 주장하면서 ‘베끼기’ 논란을 촉발시켰고, 고정식 예비후보가 조목조목 반박하며서 논란이 가열되는 형국이다.

고 예비후보는 먼저 ‘인화초 복합체육관 신축’ 공약에 대해 “이는 제가 오랜 기간 준비해 발표한 창의적인 독자적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가 발표한 인화초 복합체육관 신축공약은 1층 주차장, 2층 급식소, 3층 체육관으로 구성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합시설로 활용토록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복합체육관이 신축되면 지역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주차장이 확보돼 학교주변 골목길 주차난 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할 수 있고, 시설이 낡고 협소한 급식소도 확장하고, 체육관 환경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 공약을 마련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한재림 후보가 발표한 ‘인화초 복합체육관 신축’ 공약은 1층은 주차장, 2층은 현대식 운동장으로 조성하자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고 예비후보는 “한재림 후보의 학교 운동장 공약과, 저의 복합체육관 공약은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한 후보는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주장대로 복합체육관 신축이 자신의 공약이 맞다면 그 근거를 분명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행복주택과 연계하 일도2동 신청사 건립공약도 ‘베끼기’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한재림 후보는 “일도2동 신청사를 행복주택 연계한 복합개발 건은 지난해 1월24일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안건으로 제안돼 추진키로 결의된 사안”이라며 “고 후보는 지난해 5월에 열린 주민자치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 측은 “억지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고 예비후보는 “일도2동 청사 신축와 관련해 행복주택을 포함하는 안은 최초 도청 담당부서 관계관과 현역 의원인 제가 협의하면서 논의됐던 것”이라며 “이후 행정절차에 따라 일도2동으로 넘어온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도2동 청사 신축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어떤 모델로 건립할 것인지 대해서는 누구나 자유스럽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현역의원의 공약 제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이 공약이 마치 자신의 독점 공약인 것처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공약 베끼기)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상대후보를 폄훼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한 뒤 “향후 이같은 일이 다시 있을 경우에는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묻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들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한재림 후보는 25일 고정식 후보가 제시한 △인화초 복합체육관 신축 △행복주택과 연계한 일도2동 신청사 복합개발 공약과 관련해 “본인이 4월8일 기자회견 및 개소식에서 이미 발표한 선거공약”이라며 “고 후보가 숟가락을 언지기해 동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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