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 제주도 돌문화공원에서는 만개한 철쭉꽃, 그리고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이 도민들을 기다린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소장 김진선)은 5월 한 달간 <제12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돌문화공원에서 매년 열리는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은 제주를 창조한 신화 속의 여신이자 제주인의 모성성을 상징하는 설문대할망을 기리고 제주 창조신화와 문화를 발전·전승하는 행사다. 

올해는 평소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많은 20여개 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했다. 주요 행사 기간인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행사는 크게 전통문화 행사, 예술 행사, 체험 행사 등으로 나뉜다.

전통문화 행사는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설문대할망 제(祭) 의식’이 대표적이다. 설문대할망 신화에 대한 문학적 성격을 살펴보는 세미나(12일 오후 2시), 설문대할망의 모성성을 생명살림과 연계한 세미나(14일 오전 9시), 황해도작두굿·베트남굿 시연(15일 오후 1시), 베트남 전통문화 전시(15~19일), 제주굿세미나·경기도 도당굿 시연(18일 오전 9시), 제주의 역사와 설문대할망 신화 교육(26일 오전 9시) 등이 포함된다.

예술행사는 미술전시, 음악, 춤 등 다양하다.

어린이 예술가들의 미술 전시(1~12일), 거문오름 용암동굴 사진전(5월 4일~7월 1일), 제4회 한국아난다마르가 명상음악제(13일 오후 6시 30분), 스스로-되기 춤 공연(15일 오후 4시), 제4회 설문대국제명상음악제(15일 오후 6시 30분), 장애인 미술작품 전시(15~30일), 제주 시·노래 공연(16일 오후 7시), 한국 전통소리와 춤·타악·서양음악의 융합(19일 오후 6시), 중국무형문화재 11인 초청공연(26일 오후 3시·오후 5시), 제3회 제주국제즉흥춤축제(30일 오후 3시) 등이다.

체험행사는 오백장군 돌탑쌓기(1~31일), 하늘연못에 미세전류를 흘리는 의료 체험(12일 오전 10시), 별빛 관찰(17일 오후 7시), 평화포럼 겸 국제청년 걷기 대회(25일 오후 2시), 설문대 명상다례제(26일 오후 1시) 등이다.

5월 내내 돌문화공원에서 개성 가득한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6일 열리는 중국무형문화재 11인 초청 공연은 1987년 개봉 영화 <마지막 황제> 작곡·연주자 류홍준(劉宏軍)을 비롯해 중국 전통 희극과 전통 악기(현악기 호금·얼후·중후, 타악기 사북, 피리, 비파)를 현지 장인들이 직접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18일 제주굿 세미나는 한국무속학회가 주관해 ▲사냥놀이 계통 굿놀이 비교 : 황해도, 경기도, 동해안, 제주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제주 마라도 본향신(애기업개당) 굿놀이 실현을 위한 스토리텔링 ▲제주도 굿놀이 해설 등을 발표한다.

또 올해부터 돌문화공원 전통초가마을 ‘돌한마을’에서 무료 공예 체험, 제주 무속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진선 소장은 “이번 축제가 설문대할망 등 제주인의 문화유산을 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주요 행사가 시작하는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무료개방하는 만큼 도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