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시내권 특성화고→일반고 전환 검토...체육고 설립 위해 '사립학교' 유치 가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4일 "고교학점제가 시행 가능한 수준의 고교체제 개편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학점제를 포함해 교과 선택제를 절대평가로 시행할 수 있는 수준의 방향성을 갖고 진정한 의미의 고교체제 개편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방법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중학교 내신 기준 70%의 인원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평준화고교 일반학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필요에 따라 시내권 특성화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던가 시외권 학교를 포함시키겠다는 복안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특성화고의 순기능이 저하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성화고를 없애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정책 철학은 고등학교까지는 전인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특히 그는 현 제주도교육청의 고교체제 개편을 "학교 이름만 바꿔 놓고, 그저 동아리 활동이 특화된 학교, 일부 학급의 예술 분야만 지원해주는 보여주기식 학교 개편"이라고 혹평했다.

김 예비후보는 "입시 방법만 바꿔가며 억지로 원하지 않는 학교에 지원해달라고 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고교체제 개편이 아닌 억지 고교체제 개편"이라며 "원하는 학교에 가고 싶은데 정원이 부족하다면 학급을 늘려주고, 원하는 교육과정이 있는데 제주도에 없다면, 공교육의 틀 안에서 신설해주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 평준화 고교 일반 학급 확대 △예술·체육 고등학교 설립 △제주시 서부지역 여학교 설립 △제주도 전체 교육과정의 수준 강화 △고교 학점제·교과 선택제 진행이 가능한 수준의 개편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예술·체육고 설립과 관련 김 예비후보는 "실질적으로 학교 내 스포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계약직 스포츠 강사들을 정규직화 하여 직업 안정성을 확보한 후 엘리트 체육 교원 연수 등을 진행해 전문화된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내 교육과정에 없는 체육 종목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사회 스포츠 단체들과 협의를 진행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 때에 발생하게 되는 입회비 등의 비용을 교육청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학급과 예술·체육 학급으로 구성된 현재의 학교를 재편 또는 신설하고, 이 과정 중 일반계 고등학교를 평준화 고등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또 "사회 스포츠 단체들이 이용하는 스포츠 공간을 학교 스포츠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협의를 함께 진행해 사회 스포츠와 학교 스포츠의 교류를 통해 더욱 심화된 체육 교육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체육고' 설립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 2014년 공론화됐다가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사안이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투자를 위해 사학을 유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아이들의 다양한 꿈과 노력은 특정한 기준으로 평균을 내어 틀에 맞출 수 없다.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맞춤형 지원을 해줘야 한다"면서 "'결정했으니 따르라' 통보하는 공청회가 아닌 진정한 공청회를 진행, 도민사회의 의견을 듣고 진정한 제주특별자치 고교체제 개편을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