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업체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신청...세월호 2~3배 규모 1만5000~2만400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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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을 다시 운항하기 위한 사업자 공모에 7개 업체가 신청했다.

2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결과 대저건설, 두손건설, 제인페리, 코스트마린, PILLOS, 하이덱스스토리지, 현성MCT 등 7개 업체가 신청했다.

이들 응모업체 중 대저건설은 선령 2년짜리 중고선을 투입할 계획이고, 나머지 업체는 선박을 새로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모업체들의 선박 규모는 1만5000∼2만4000톤으로, 세월호(6825톤)의 2∼3배에 달한다.

인천해수청은 27일 안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사업수행능력,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점수가 80점 이상인 업체 중 최고 점수를 받은 1곳을 선정해 30일 발표한다.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은 세월호(6825톤급)와 오하마나호(6322톤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다른 운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4년째 뱃길이 끊겨 있다.

현재 5901톤급 화물선 1척만 인천과 제주를 오가며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앞서 인천해수청은 2016년 11월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당시 제안서를 낸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해 항로가 열리지 못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서 적격한 사업자가 최종 선정되면 중고선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건조 기간이 필요한 새 선박은 2020년 상반기부터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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