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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제주, 28~29일 인형극 ‘저승사자 울고가는 해녀의 집’ 공연

극단 제주(대표 신한빈)는 창작 인형극 <저승사자 울고가는 해녀의 집>을 28일과 29일(오후 4시,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줄거리는 제주4.3 당시 죽을 운명이었던 어느 해녀가 운 좋게 목숨을 건지고, 세월이 흘러 은퇴식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좌혜경, 권미선 씨가 조사·집필한 제주해녀 노래집 《이여 이여 이여도 사나》에 수록된 해녀 노래 가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장르는 인형극이다. 다만 일반적인 손 인형, 줄 인형과는 다르게 인형과 술사의 신체 전체가 이어져 함께 연기한다. 기본 연극에 노래가 곁들여진 뮤지컬 적인 요소도 더해진다.

연출을 맡은 신한빈 대표는 “칠성판을 지고 죽음의 세계를 오락가락하며 작업한다는 노래 가사를 보며, 해녀들의 고된 삶과 그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했다. 저승사자를 등에 지고 있는 해녀의 하루를 공연화 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부동산, 관광 투자, 웰빙, 욜로, 방송 소개 등으로 근래 가장 뜨거운 곳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 속에 정말 중요한 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바로 가족”이라며 “해녀 삼촌들이 고된 바다에서 돌아올 때 따뜻한 가족들이 기다리는 제주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작품 속 가족애를 강조했다.

<저승사자 울고가는 해녀의 집>은 제주테크노파크가 진행하는 ‘2017 문화콘텐츠 청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제주엔터테인먼트(대표 이주영)가 사업에 선정됐고, 극단 제주에 작품 제작을 의뢰했다.

만 5세부터 관람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일반 2만5000원, 청소년 2만원, 10인 이상 단체 할인 2만원이다.

지난 2016년 창단한 극단 제주는 연극 <흉가에 볕 들어라>(2017) 등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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