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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의원후보 경선 돌입…야당은 ‘인물난’, 민주 경선 끝나면 본선대진표 확정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의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했던 도의원 선거도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경선을 치러야 하는 ‘죽음의 조’에 편성된 예비후보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월18일 현재 제주도의원 31개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73명. 평균 2.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38명, 자유한국당 14명, 바른미래당 3명, 정의당 2명, 민중당 1명, 무소속 15명 등이다.

아직까지 예비후보자가 한 명도 없는 선거구는 제주시 노형동(갑), 노형동(을), 한경면, 표선면 등 4곳이나 된다. 대부분 현역의원들이 포진한 곳으로, 무혈입성 가능성도 예상된다.

반면 일도1․이도1․건입동의 경우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 초반부터 선거전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김기정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위해 물러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종태, 자유한국당 강왕철, 바른미래당 강길봉, 무소속 김명범, 박선호 예비후보 등 5명이 맞붙는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정당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뚜렷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중당은 선거구별 예비후보가 1명씩 뿐이어서 사실상 공천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다만, 후보자가 없는 선거구에 대해서는 추가 공모를 진행, 최대한 많은 선수를 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집권여당으로 변신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31개 선거구 중 9개 선거구에 2명 이상 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할 정도로,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부터 통과해야 한다.

경선은 18~19일 이틀간 권리당원 100% ARS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선이 진행되는 곳은 △이도2동(을) 강성민-홍광일 △용담1․2동 강대규-김영심 △화북동 홍기철-강성의 △연동(갑) 양영식-황경남 △애월읍 강성균-김대영 △송산․효돈․영천동 김주용-현맹수 △동홍동 윤춘광-강익자 △안덕면 조훈배-진경구-하성용 등 8곳이다.

당초 경선지역(안창남-김은정)으로 분류됐지만 안 후보가 재심의를 요청한 삼양․봉개동 선거구는 상무위원회에서 의결을 보류, 경선 실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9개 선거구 중 현역의원이 출마하는 선거구는 4곳이나 된다. 특히 동홍동의 경우는 현역끼리 운명을 건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어서 경선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본선 진출에 앞서 ‘죽음의 조’에 편성된 현역 의원들이 정치신예들의 거센 도전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잡을 수 있을 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사실상 6.13본선 대진표도 확정될 전망이다.

총 31개 선거구 가운데 18개 선거구에서 양자 대결이 예상되고, 3파전이 예상되는 곳도 6곳이나 된다. 4파전(남원읍)에서 5파전(일도1․이도1․건입동)까지 예상되는 곳도 있다.

아직까지 선수 등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4개 선거구(노형갑, 노형을, 한경면, 표선면)에서 현역의원에 맞설 대항마가 나설 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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