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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연구원 제주밭담 6차산업화사업 기반구축사업단(단장 강승진)은 10일 올해 2018 상반기 제주밭담 관리전문 인력양성 아카데미 첫 강의를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연구원 제주밭담 사업단, 올해 상반기 밭담 아카데미 10일 개강

제주연구원 제주밭담 6차산업화사업 기반구축사업단(단장 강승진)은 10일 오후 7시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대회의실에서 <2018 상반기 제주밭담 관리전문 인력양성 아카데미>(제주밭담 아카데미) 첫 강의를 시작했다.

제주밭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제주밭담 아카데미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수료생 177명을 배출했다. 

아카데미는 이론, 실습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론은 4월 10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대회의실, 실습은 4월 14~15일부터 6월 2~3일까지 주말마다 아침미소 목장에서 열린다.

첫 강의는 강승진 단장이 ‘FAO(세계중요농업유산) - 제주밭담의 등재와 지속가능성’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 단장은 제주밭담의 역사와 가치를 통해, 아카데미 수강생 뿐만 아니라 도민 전체가 왜 제주밭담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지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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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연구원 제주밭담 6차산업화사업 기반구축사업단(단장 강승진)은 10일 올해 2018 상반기 제주밭담 관리전문 인력양성 아카데미 첫 강의를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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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연구원 제주밭담 6차산업화사업 기반구축사업단(단장 강승진)은 10일 올해 2018 상반기 제주밭담 관리전문 인력양성 아카데미 첫 강의를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밭담은 화산회토 토양에 용암대지라는 제주 지질 환경을 기반으로 한다. 개간과 농경과정에서 캐낸 돌을 이용해 바람과 토양을 관리하기 위해 생겨났다. 문헌상으로는 1234년 판관 김구에 의해 밭담을 쌓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면서 “밭담은 제주농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혁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토양 특성과 밭담 높이 등에 따라 섬 안에서도 지역별로 재배 작물이 차이를 보인다. 밭담 유형에 따라 동식물도 달라지면서 생물다양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밭담의 구조적인 특징은 대부분 모서리가 둥근 다공질의 현무암으로, 돌 사이에 많은 바람구멍이 만들어진다. 다공질 현무암 특징과 돌 사이 구멍으로 인해 크고 작은 비바람, 태풍을 견디며 천 년에 달하는 세월을 버텼다.

생태계에 주는 영향은 ▲강한 바람을 걸러내는 파풍효과 ▲바람구멍으로 스며든 따뜻한 바람은 농작물의 생육에 도움 ▲토양유실 방지 ▲마소의 농경지 침입 방지 ▲농경지의 작은 돌들은 토양을 따뜻하게 하며 수분 보존 ▲생물종 다양성 유지 등이 있다.

역사성, 문화성 등 인문학적 가치도 뛰어나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고, 2014년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에도 등재됐다.

그러나 도시 확산, 재배작물 변화, 돌 가공 기술의 발달 등으로 훼손 역시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때문에 제주밭담의 원형을 보호, 보전하기 위해 제주밭담 경관보전지역 지정도 논의되는 상황. 동시에 제주밭담 보전·관리 및 활용 계획과 제주밭담 6차산업화도 지역발전위원회와 손잡고 추진 중이다.

강 단장은 “제주밭담은 제주인 삶의 문화 정신이 녹아있는 상징”이라며 참가자들이 제주밭담 아카데미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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