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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 품목 조정 계획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가 사실상 제도 철회라며 대 도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4월1일부터 병류와 스티로폼, 캔, 고철류는 매일, 배출량이 많은 플라스틱과 종이류는 격일제 배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활용품 도움센터도 연내 200곳으로 확대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김 예비후보는 논평을 내고 "사실상 요일별 배출제를 슬그머니 철회한 셈"이라며 도민에게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원 지사의 발표가 13일 전 기자회견에서 요일별 배출제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고경실 시장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 지사가 요일별 배출제에 따른 성과를 치적으로 내세우면서도 정작 이를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것은 행정의 일관성과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원 지사는 요일별 배출제 시행으로 재활용은 늘고, 매립은 줄고, 도시는 깨끗해졌다고 자평했다 

김 후보는 "원 지사의 평가 대로라면 요일별 배출제는 유지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또 당초 계획상으로는 재활용 도움센터를 2020년까지 200곳으로 확대 설치한다고 해놓고, 이날 원 지사가 그 시점을 '연내'라고 밝혔다며 "적지않은 예산이 수반되는 행정계획이 이렇게 조변석개 식으로 이뤄져도 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오늘 원 지사의 발표는 요일별 배출제에 따른 도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전형적인 임기응변식 처방이자 인기영합주의에 기반한 정치공학일뿐"이라며 "도민들은 정리되지 못한 원 지사의 임기응변식 대책으로 또 한번의 혼란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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