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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내 한 신협 회식자리에서 직장내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제주의소리
경찰, 가해 남성 피의자로 입건 수사중...여성단체, 18일 미투 기자회견 상담창구 운영

제주도내 모 신협에서 직장 내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가 미투(#Me too) 선언까지 예고하면서 잘못된 회식문화에도 경종을 울릴 전망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도내 모 신협 직원 A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A씨는 2월23일 직장 내 회식 중 2차로 이동하던 차안에서 동료 여직원 B씨의 신체부위를 만지고 강제로 입맞춤을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여성은 사건 발생후 회사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최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경찰조사에 A씨는 신체접촉은 일부 인정했지만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는 피해자측 진술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여성은 도내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다만 공식석상에 얼굴을 보이지는 않기로 했다.

미투 내용에는 당시 피해자가 직장 회식과정에 겪은 일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주점에서 회사 간부 등이 20대 여직원들과 이른바 부루스 춤을 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 문제는 내부 관계자들로부터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미투 상담창고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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