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류시형 “여행과 함께 한 청년시절...꾸준히 버티면 길 보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8학년도 1학기 두 번째 강의가 13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류시형 김치버스 대표가 강사로 참여했다. 류 대표는 거의 모든 20대 시간을 여행으로 보낸 인물로, 2006년 세계 26개국 무전여행(219일), 2011년 유럽·남미 등 김치버스 여행(400일) 등을 통해 여행자로 명성을 알렸다.
▲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제주에 온 류시형 김치버스 대표. ⓒ제주의소리

류 대표는 어느 것 하나 뛰어나지 않았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요리사를 꿈꾸며 높은 수능 점수로 조리학과에 진학했지만, 꿈이 현실이 되면서 느꼈던 고뇌까지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리고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전국 무전여행이 219일 간의 유럽 무전여행이 됐고, 그 경험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넓은 세상에 눈 뜨고 무수한 편견까지 깨뜨린 나날을 이야기했다. 대기업 협찬으로 시작한 김치버스 역시 머릿속 꿈과 현실이 180도 다르단 사실을 뼈저리게 깨우진 경험이지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의미있는 경험을 얻었다.

류 대표는 “김치버스까지 끝내고 나니 어느새 32살이 됐더라. 한국에 오니 냉혹한 현실이 내 앞에 다가왔다.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았지만, 현실은 먹고 살기 위해 일당직으로 돈 벌기에 급급했다. 세계여행도 그다지 취업에 도움 되지 않았다”며 “결국 내가 해온 김치버스를 계속 하는 수밖에 없었고, 버티다보니 계속 다른 나라도 나가면서 비즈니스 모델도 찾아보갔다”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제주에 온 류시형 김치버스 대표. ⓒ제주의소리
▲ 13일 열린 JDC대학생아카데미 현장 모습. ⓒ제주의소리

류 대표는 “20대에 보내는 하루는 30대의 일주일, 40대의 한 달, 50대의 일 년이라는 말이 있다. 20대를 여행하며 보내고 난 뒤 30대가 된 지금 이 말이 정말 크게 다가온다”며 “비록 남들보다 부족하고 힘들어도 꾸준히 하면서 버틴다면, 어느 순간 발전하는 계기가 온다. 그렇게 한 발짝 앞으로 나갈 때 바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주 청년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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