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본부 준비위원회는 23일 오후 5시 30분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원칙 없는 신규 배치 철회, 토요택배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단체는 "제주지방우정청은 올해 2월 5명의 비정규직 집배원을 추가채용하고 배정했다. 현재 제주지역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감안했을 대 숫자가 턱없이 적을 뿐 아니라 각 우체국에 배정된 몫 역시 기준이 없어 현장의 반발을 사고 있다"며 "제주집중국의 경우 하루 평균 배달 물량이 전국보다 300여통 많은 1300통임에도 인력을 하나도 배정받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일 저녁 10시 가까이 퇴근하는 관내 우체국들이 많은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형평성 있는 인력증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가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과 반대로 비정규직을 고용하기까지 해 빵점짜리 인력 증원이라고 볼 수 있다"고 혹평했다.

이 단체는 "제주지역은 최근 10년간 세종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구증가율을 보이는 지역으로 10년간 2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한 물량증가는 당연하고 주행거리 역시 강원지역 다음으로 길다"며 열악한 근무실태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 52시간이 실행되고 집배원이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토요택배가 폐지되고 정규인력이 적절하게 배치돼야 한다"며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앞으로 적정인력 증원을 위한 제주지방우정청장 면담 추진과 토요택배 희망자 조사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