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계대출 잔액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대비 40% 이상 줄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2일 발표한 ‘2017년 12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제주 가계대출은 13조7538억원으로 전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가계대출은 12월 한달 사이 2053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전월(1966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5%가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12월 예금은행 187억원, 비은행금융기관 118억원 늘어났다. 11월 예금은행 339억원, 비은행금융기관 99억원 보다 상승폭이 상승폭이 줄었다.

우리나라 일반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 한국주택은행, 농협, 수협, 축협 등이 예금은행에 해당하고, 신협, 우체국,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저축은행 등이 비은행금융기관(제2금융권)이다.

제주 금융기관 여신잔액은 25조 6772억원으로 전월대비 3005억원(1.2%)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8.3%가 증가한 수치다.

수신잔액도 25조5457억원으로 전월보다 1.5%(3820억원) 늘었다. 지난해 동월대비 6.4% 늘어난 수치다.

저축성예금과 기업자유예금 등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유로 꼽히는데, 매년 12월 비슷한 상황이 도출된다.

12월 일시적으로 대출금을 갚고, 새해가 되는 1월 다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016년 1조59억원에 달하던 돈이 2017년 5764억원으로 줄었다. 주택 거래량이 줄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