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사진.png
임기 최대 5년 전문가 채용 공고, 1988년 개관 이후 처음...“전시 기획자도 채용돼야”

1988년 제주도문예회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공연 기획을 전담할 전문직원이 생길 전망이다.

제주도는 일반임기제공무원(공연기획) 임용 시험 계획을 최근 도청 홈페이지 '시험공고' 게시판에 올렸다. 채용 인력은 1명으로,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에서 문예회관의 기획·초청 공연을 책임지는 역할이다. 직급은 지방행정 7급으로 책정됐다. 

임용 기간은 2년이며 근무실적 평가를 거쳐 공고절차 없이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자격 조건은 ▲관련분야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1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이 있거나 ▲전문대학 관련학과 졸업자 등으로서 학력소지 후 2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관련분야 학위는 공연(기획·예술·창작·콘텐츠), 예술경영, 음악, 무용, 연극(영화)이다.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실무 활동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연법에 의거 등록된 국·공립예술단체로 제한했다.

응시 원서는 21일부터 23일까지 받는다. 제주도청 총무과 인사담당에게 직접 전달하거나 등기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지금까지 원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행정·시설 공무원으로만 운영돼 왔다. 때문에 최근 들어 ‘대관 전용’ 공연·전시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를 원장으로 채용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기획 실무를 담당할 인원도 함께 보강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때문에 이번 채용으로 공연장 운영에 있어서 어느정도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역 예술계는 미술 전시장을 맡을 기획자까지 있어야 비로소 ‘문화예술회관’으로서 기본을 갖춘다는 의견이다. 특히 전시장은 지난해 2개에서 3개로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의: 제주도청 홈페이지 www.jeju.go.kr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