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돌문화공원은 2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기획전 <설문대, 크게 묻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여성 중년작가 4명(윤석남, 정정엽, 윤희수, 류준하)을 초청해 그들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돌문화공원을 비롯해 제주도 일대를 다니면서 느낀 점을 각자 독특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윤희수 작가는 지구의 무한히 펼쳐진 표면을 응축해서 보여주는 ‘돌(石)’에 주목한다. 류준화 작가는 제주도의 창조 여신 설문대할망의 신화를 5개의 대형화면에 힘 있는 필치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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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수의 작품 <참나로존재하는돌>, 300x300cm(부분). 사진=제주도 돌문화공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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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준화의 작품. 사진=제주도 돌문화공원. ⓒ제주의소리

정정엽 작가는 여성으로 태어나면서 느꼈던 불안을 5개의 회화작업으로 표현했다. 윤석남 작가는 숲 속에서 고요히 상념에 빠진 한 인간의 모습을 수 만개의 구슬과 녹색 숲의 방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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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엽의 작품 <곶(숲)>, 162x130cm, oil on canvas, 2017. 사진=제주도 돌문화공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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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남의 작품 , 2013, Mixed Media, Variable Size. 사진=제주도 돌문화공원. ⓒ제주의소리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난 윤석남 작가는 1982년 서울에서 첫 번째 개인전 <윤석남전>을 개최한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전시를 열고 있다.

정정엽 작가는 1985년 이화여대 미술대학을 졸업하며 미술의 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98년 자인의 이름을 딴 첫 번째 개인전 <정정엽 개인전>을 금호미술관에서 열었다. 1998년 서울 갤러리 퓨전에서 첫 번째 전시 <느림 1 2 3 4>를 개최하고 폴란드, 미국, 독일 등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류준화 작가는 경북대, 홍익대 대학원을 거쳐 1988년 첫 번째 개인전을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개최했다. 윤희수 작가는 공주대, 홍익대, 베를린 종합예술대학을 거치며 미술을 공부했다. 

돌문화공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신들의 땅, 인간의 땅, 제주에서 거대한 제주의 창조여신 설문대할망과 이야기한다”며 “크게 질문하고 작품을 통해 자신에게 묻고 답하며 참다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개막은 23일 오후 3시 열린다. 개막 행사 참가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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