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의 유력 용의자 한정민(33)씨의 최신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주목된다.

13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한 씨의 얼굴을 공개하고, 수배전단지와 CCTV 영상물 등을 배포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1일 오전 1시 경기도 안양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찍힌 것으로, 방에서 나온 한 씨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기까지의 13초 분량의 내용이 담겼다.

화면 속 한 씨는 신장 175~180cm 건장한 체격을 지녔고, 방에서 나오면서 왼손에는 생수병인듯한 플라스틱 병을 쥐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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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한정민 공개수배 전단지 ⓒ제주의소리

경찰이 공개수배하면서 밝힌 것 처럼 한씨는 이날 CCTV에 검정색 계통 점퍼에 빨간색 상의,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공개수배 전단지에는 2월10일 제주를 빠져나가는 과정서 김포공항 출구로 보이는 곳에서 왼손은 여행용 트렁크를 끌고 오른손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쇼핑백을 손목에 걸친 상태로 누군가와 웃으며 전화통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한 씨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경기도 인근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전국의 경찰과 공조수사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씨는 지난 8일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에 투숙 중이던 이모(26.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게스트하우스 관리자였던 한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것을 인지하고, 10일 오후 8시35분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나 종적을 감춘 상태다.

용의자를 목격했거나 주요 단서가 있을 경우 112 또는 제주동부경찰서(전화 064-750-1599)로 신고하면 된다. 결정적 제보자에게는 최고 500만원까지 신고보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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