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도서관 특강 ‘자본주의와 인간’ 개최...2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세 차례 개최

오늘 날 현대 사회를 해석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인 자본주의. 자본주의를 도입한 경제학자들의 발자취를 통해 앞으로의 사회 발전을 고민하는 의미있는 강좌가 제주 불기도서관에서 열린다.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관장 신용래)은 2월 14·21일, 3월 7일 총 3회(오후 7시)에 걸쳐 특강 ‘자본주의와 인간’을 진행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중상주의에서부터 현대 행동경제학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자들이 바라본 자본주의 체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함께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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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자본주의 형성 단계의 인간(1강), 자본주의의 고도화와 다변화된 인간론(2강)에서는 중상주의에서 시작해 대공황, 금융위기까지 살펴본다. 자본주의 체제가 변화하는 과정과 그 안에서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특히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즈, 하이에크, 폴라니에까지...경제학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경제학자를 주로 조명한다. 그들의 인간론·사회체제론이 사회의 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을 제시했는지 알 수 있다. 《애덤 스미스》(한길사) 등을 저술한 김광수 성균관대 교수가 강좌를 맡는다. 

현대 행동경제학을 통해서 본 인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3강)에서는 현대 자본주의에 주목한다. 

신자유주의가 등장하고 난 뒤,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바뀌는지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출현한 학문 분과로서의 행동경제학이 오늘날 자본주의 체제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도 어떠한지 검토한다. 《이타적 인간의 출현》(뿌리와이파리) 등을 저술한 최정규 경북대 교수가 강좌를 맡는다. 

불기도서관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경제 체제와 인간 군상,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변화된 경제 이론과 인간론을 살펴본다”며 “빠른 속도로 바뀌어가는 오늘날 사회 속에서 앞으로의 추이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고민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수강료는 회당 2만원이며, 3회분 납부시에는 5만원이다. 강의 신청 및 문의는 불기도서관(064-747-0551) 또는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6)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jejucu.egentouch.com )와 블로그( blog.naver.com/cu11045 )를 참고하면 된다. 

2012년 개관한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이다. 5000여 권의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 등 분야의 고전과 참고 서적들을 소장하고 있다. 《논어》, 《신곡》 등 고전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불기(不器)’라는 이름은 《논어》 ‘위정(爲政)’ 편에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는 그릇이 되어선 안 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에서 차용했다.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도서관이 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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