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선태, 농업인협의회)는 6일 성명서를 발표해 “제주도, 농협, 감귤농협은 한파·폭설에 따른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농업인협의회는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겨울 농산물이 육지부와의 경쟁에서 앞서왔다”면서 “올해는 연일 이어지는 한파와 폭설로 인해 농민 피해가 크게 늘어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산 지역은 무 냉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추세이며, 서부지역은 콜라비·양배추·브로콜리 등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노지 한라봉은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하우스 만감류 역시 폭설로 인한 파손으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노지 감귤나무도 저온 현상이 이어진다면 고지대 과수원에서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농업인협의회는 “어느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불확실성 상황”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농업인협의회는 “우선 행정은 농가피해 접수 기간을 늘리고, 농·감협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피해농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등 피해 조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현 상황에서 행정 당국의 조치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과거의 사례 이상의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며 “농사는 하늘과 동업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한파와 폭설에 달리 손쓸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이 행정과 농협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해 한파만큼이나 얼어붙은 농심에 큰 희망을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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