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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은 1월 18일부터 2월 25일까지 <중국 기와를 만나다> 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 진‧한나라 시대 전돌과 기와를 탁본한 작품 47점을 선보인다. 중국 서안진전한와박물관(西安秦磚漢瓦博物館) 유물의 원탁본에 중국 유명 서예가들의 제발(提拔)과 해설이 더해졌다. 작품들은 현재 충북대학교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소암기념관은 기와의 매력에 대해 '간편함', '시대성'이라고 봤다.

건축물에 비해 수명이 짧은 기와는 주기적으로 교체되고, 다량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그 시대의 새로운 장식의 변화를 잘 표현해 낸다.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건축별 차이점을 보다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기에 중국 한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전시되는 와당과 전돌의 탁본작업은 돋을 새김된 것이 많아 형태의 양감과 사실감을 잘 표현해준다. 검거나 붉은색으로 찍어낸 기와는 생동감이 넘치는 동물문양, 아름다운 구름문양, 풍부한 내용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문자와당 등은 고졸하면서도 소박한, 그 시대의 중국의 예술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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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신도(청룡 백호). 사진=소암기념관. ⓒ제주의소리

소암기념관 관계자는 “여백의 문자 제발은 탁본된 기와의 가치를 이해시킨다. 현대 서예가들의 감상법을 같이 곁들여 신·구의 조화를 이뤄 작품의 격을 한층 높인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흰 바탕의 종이 위에 찍힌 붉은색과 검은색의 강렬한 조화, 고부조의 살아있는 생동감을 보여주는 옛 중국의 기와를 통해 그 나라와 시대의 찬란하게 꽃피웠던 건축문화와 문자문화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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