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층 주택서 폭발, 모자 추정 2명 부상...그을음 없어 가스 누출 가능성에 무게 

제주시 외도동 주택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에서 1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만큼 충격의 강도가 셌다. 

25일 오전 10시6분쯤 제주시 외도1동 3층짜리 건물 2층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1층에는 정육점, 패스트푸드점이 입주해 있고 사고가 난 2층은 주택 겸 피아노학원이다. 
▲ 25일 오전 제주시 외도동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 ⓒ제주의소리

폭발 충격으로 2층 주택의 철제 창틀은 뒤틀린 채 밖으로 튀어나왔으며, 집기와 가재도구들도 크게 파손됐다. 또 유리창 파편이 맞은 편 벽에 박히고, 주변 도로에까지 튀어 사고 규모를 짐작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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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제주시 외도동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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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제주시 외도동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 바닥에 유리 파편과 구조물이 널부러져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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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제주시 외도동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 유리창이 떨어져 나갔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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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제주시 외도동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 맞은 편 벽에 박힌 유리 파편.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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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제주시 외도동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 ⓒ제주의소리

사고 지점과 100m쯤 떨어진 곳에 사는 김승우(18) 군은 “갑자기 천둥 같은 소리가 나면서 집안까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엄청난 소리였다”고 밝혔다. 특히 폭발음이 1km 이상 떨어진 외도초등학교에서도 들렸다는 주민 증언도 나왔다.

이 사고로 건물 내부에 있던 김모씨(53.여)와 김모군(18)이 얼굴과 다리 등을 다쳐 한라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모자 사이로 추정된다. 

건물 1층 정육점과 패스트푸드점은 뒤쪽 창문 유리창이 깨졌고, 인근 차량 6대도 날아온 유리창 파편으로 피해를 입었다.

원인 파악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주택은 베란다 쪽으로 가스 배관이 연결돼 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통상적인 화재 때 볼 수 있는 그을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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