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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경향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한 제주출신 지혜(32) 씨. 사진=지혜.  ⓒ제주의소리
제주출신 작가 지망생 지혜(32) 씨가 <2018 경향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부문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혜 씨는 최근 경향신문이 주관한 2018년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볼트>로 당선했다. 이번 경향 신춘문예는 장편 없이 단편 소설을 공모했다. 1986년 제주에서 태어난 지혜 씨는 신성여자고등학교,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한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서울에서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와중에 당선 소식을 접했다.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볼트>는 주인공이 삼촌의 공장을 찾아가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을 다루는 작품이다. 본심 심사위원 최윤 작가와 황종연 동국대 교수는 “이야기의 중심에 볼트-아시바-남성의 연쇄를 중심으로 하는 은유적 질서가 형성돼 삼촌에 대한 화자의 동정과 경의가 감상적인 것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서술의 경제학이라는 면에서나 인간 탐구라는 면에서나 돋보인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지혜 씨는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계속 글을 써왔다. 출판사에서 일하던 중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려고 6개월 전부터 일을 그만뒀다”면서 “거의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쓴 작품이 당선돼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또 "지금껏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부모님과 친구들, 선생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나를 견뎌줘서 고맙습니다. 계속 지켜봐주세요"라며 "글자를 알아가는 것처럼 더듬더듬, 오독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겠다고, 오늘 받은 응원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그런 소설을 쓰겠다고 다짐하며 이 소감을 마친다"는 간절하면서 굳건한 심정을 전했다.

특히 “제주 출신으로서 전쟁이나 4.3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뜻 깊은 포부를 덧붙였다. 

<볼트> 전문은 경향신문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다.

<볼트> 링크 주소: https://goo.gl/MR5U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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