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제주도에 몰아치고 있다. 폭설, 강풍, 한파가 더해진 추위는 12일(금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오후 5시 제주 전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11일 오후 9시가 지나도록 이어지고 있다. 산간 지역은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오전, 오후 두 차례 폐쇄될 만큼 하루 종일 많은 양의 눈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제주 관측소에는 5.1cm, 서귀포도 5.1cm, 성산은 14.8cm까지 쌓였다. 어리목은 무려 41.8cm, 유수암은 14cm, 아라는 14cm나 눈이 내렸다.

이 같은 기상 현상에 대해 기상청은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북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국제공항은 활주로가 문을 연지 6시간 만인 오후 7시 30분 다시 폐쇄됐고, 대한항공은 저녁 들어 항공기 13편을 안전 문제로 결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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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9시 기준 한반도 기상 레이더 영상. 출처=기상청.

강추위는 12일 오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자정을 지나 12일 낮까지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2~5cm 가량 눈이 내린다. 산간 지역은 최대 20cm가 쌓이겠다. 특히 기온은 11일보다 낮은 최저 -3도까지 떨어지면서 빙판길이 예상된다. 때문에 금요일 아침 출근길은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폭설을 동반한 한파는 12일 오후 들어 차차 나아질 전망이다. 산간 지역과 동부에는 오후까지 눈발이 날리겠지만 다른 곳은 구름 많은 날씨로 바뀌겠다. 최고 기온은 3도까지 오른다. 주말인 13일에는 최저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면서 한결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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