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센터 코지, 뮤직비디오 <2017이어도사나> 제작·공개

제주도민들에게 익숙한 민요 <이어도사나>, <오돌또기>가 전혀 다른 느낌의 랩(Rap) 음악으로 탈바꿈했다.

드라마센터 코지(대표 민경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뮤직비디오 <2017이어도나사>를 공개했다. <2017이어도사나>는 <오돌또기>와 <이어도사나>를 편곡해 랩으로 만든 음악이다. 민속학자 겸 신화연구가 한진오 씨가 가사를 썼고, 작곡은 ‘무사’(예명) 씨가 맡았다. 뮤직비디오 연출은 민경언 드라마센터 코지 대표가 담당했는데, 민 대표는 한 씨와 함께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노래 가사는 급격히 도시화되는 제주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 뮤직비디오에는 원주민, 이주민, 어린이, 청소년, 노인까지 도민 31명이 출연해 아름다운 고향과 낭만이 사라지는 감정을 노래한다. 제주 곳곳을 찾아가는 배경과 일반인 배우들의 어색하지만 혼신을 다한 연기 역시 뮤직비디오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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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비디오 <2017이어도사나>의 한 장면. 사진=드라마센터 코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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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비디오 <2017이어도사나>의 한 장면. 사진=드라마센터 코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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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비디오 <2017이어도사나>의 한 장면. 사진=드라마센터 코지. ⓒ제주의소리

뮤직비디오에서 래퍼로 등장하는 한진오 씨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 알고 있던 랩이라는 장르에 제주민요가 녹아있어 신명나게 부르며 춤을 췄다. 제주의 현실을 랩으로 표현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제주도와 제주메세나협회, 한국마사회지역 본부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드라마센터 코지는 민경언 대표를 중심으로 도민들이 배우로 참여해 매년 1편씩의 극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2015년에는 원주민과 이주민이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부조리한 현실을 표현한 <동물 없는 연극>을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소통의 키를 찾아 설문대 여신과 만나는 라디오 드라마 극 음반 <숨을 잃은 섬>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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