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문화예술재단 8일부터 사업 공모 시작...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체계 등 변화 도입

제주도의 '문화 예술' 분야 지원 사업이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바뀐다. 생애주기별 맞춤 사업, 창작소그룹, 연구·평론 활동, 대안 문화공간 등 예술계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는 지원 사업의 면모를 갖춰 나간다.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재단)은 ‘2018년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를 1월 8일부터 총 3차에 걸쳐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제주도와 재단은 지난해 예술 장르, 계층, 지역별로 7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지원 사업 모양을 가다듬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의견 접수(10월), 전문가 평가위원 논의(11월), 도민 현장 모니터링 의견 청취(11월) 등 폭넓게 귀를 열어 예술 현장이 원하는 지원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올해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은 큰 틀에서 예술가 개인·단체에 대한 지원 사업으로 나뉜다. 개인 사업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도입했다.

진입기(34세 이하)→성장기(35~39세)→활동기(40~49세)→안정기(50~59세)→완숙기(60~69세)→원로 우대(70세 이상, 30년 이상 활동)로 구분해, 각각 필요한 지원에 나선다. 

청년예술가는 진입 장벽을 낮춰 보다 많은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중견작가에게는 집중 지원을 통해 창작 의욕을 고취시킨다. 원로 작가에게는 일생동안의 작품세계 정립을 위한 회고전과 아카이브를 지원한다. 

예술가 단체 지원 사업 역시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성을 꾀했다. 직능(장르)예술대표단체와 창작소그룹집단으로 성격을 구분했고, 또 연례·정기사업과 창작 기획 사업으로 구분했다.

이중 연례·정기사업은 단체 활동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고려해 소액 다건 성격이며, 창작 기획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대해 집중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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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제도는 전국 문화재단, 지역 내 총괄단체 등을 통한 심의위원 추천제를 도입한다. 공간지원사업에 보조사업 수행과 직접 관련된다는 조건으로, 지원금을 인적 경비나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다. 창작 기획형 지원 사업 가운데 우수한 콘텐츠는 다음해도 지원을 이어간다.

이 밖에도 ▲사전 제출 필수서류 최소화 ▲국제예술교류 지원사업 ▲문화예술연구 및 평론 지원사업 ▲독립서점, 북카페, 갤러리카페 등 대안 문화공간 지원 등 그동안 행정 영역이 살피지 못한 세세한 분야까지 최대한 신경을 썼다.

이번 공모 지원대상은 2018년 4월부터 개최하는 문화예술 전 분야의 사업이며, 제주에 소재(거주)하는 전문예술단체 및 전문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www.ncas.or.kr )을 통해 받는다. 사업설명회는 서귀포시 지역이 4일(오후 2시 서귀포시청 별관 4층 중회의실 셋마당), 제주시지역은 5일(오후 1시·5시 제주벤처마루 10층 대강당 백록담홀)에 열린다.

1차 공모는 8일부터 진행한다. 분야는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전문예술창작지원(창작기획사업) ▲창작공간프로그램지원 ▲국제예술교류지원 ▲문화예술연구 및 평론 지원 등이다. 2차 공모는 2월 5일, 3차 공모는 그 이후로 예정돼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문예술창작지원과 생활문화지원을 분리해 공모한다. 생활문화지원사업은 2월에 별도로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064-800-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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