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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이석문 교육감, 3회추경 제출 시정연설 "포항 지진 교훈삼아 모든 학교 내진성능 점검"

속보=제주도교육청이 제35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제주시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을 본교로 승격하는 내용의 ‘제주도 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을 제출, 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5일 오후 2시 열린 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2017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제3회 추경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이번 회기에 더럭분교장 본교 승격이 공식 상정·심의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면 더럭분교장은 ‘더럭초등학교’로 공식 승격된다. 지역주민들이 하나 돼 쌓아올린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정성이 빛날 순간이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주의 작은 학교가 우리나라 교육 희망의 징표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진전의 시간을 기다린다. 미래 교육으로 향하는 역사의 문을 열어달라”고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더럭분교장은 학생수 감소로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으나 학교를 살리려는 지역 주민과 교육당국 등의 노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본교 승격까지 바라보게 됐다.   

이번에 도교육청은 당초 예산보다 263억원 증가한 1조1097억원의 추경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 교육감은 “세입은 특별교부금 83억원, 지방자치단체 법정전입금 162억원, 자체수입 18억원 등을 증액했다. 세출 예산은 3개 학교 교실 증·개축과 유치원 3곳 시설 증·개축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목적 강당 증·개축 지원을 대폭 늘려 14개 학교에 164억원을 지원한다. 포항 지진을 교훈삼아 학교 시설 내진 보강에 행정력과 재정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봄철 미세먼지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도 설치하겠다. 예산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문] 2017 교육비특별회계 제3회 추경예산안 제출 시정연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고충홍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맹추위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아이들이 유독 많이 눈에 밟힙니다.

‘혹시나 교실이 춥지 않을까.’

‘밖에서 뛰어 놀다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몸을 웅크리고 다니다가 넘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이어지는 나날의 끝에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부모님들은 꼭 안아주며 시린 귀와 볼과 손을 포근히 감싸줍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가장 위대한 힘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교육의 원형이 이러한 모습 안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추위에 놓였을 때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사랑으로 눈을 맞추는 것, 따뜻함의 힘으로 아이들이 다시 미래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제주교육이 실현하고자 하는 따뜻한 교육의 본질이자 본연의 가치입니다.

그러한 노력의 진심이 이번 추경 예산안에 듬뿍 녹아있습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현장과 교실, 다양한 기반 시설에 ‘안전의 따뜻함’과 ‘교육의 따뜻함’을 가득 채워 넣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당초 예산보다 263억원이 증가한 1조 1,097억원의 ‘2017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였습니다.

세입은 특별교부금 83억원, 지방자치단체 법정전입금 162억, 자체수입 18억원 등을 증액하였습니다.

세출 예산은 3개 학교의 교실을 증개축하여 학교 시설의 안전과 학생 수용 여건을 개선합니다.

유치원 3개교 시설도 증개축하여 유아교육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마련합니다.

다목적 강당 증개축에 지원을 대폭 늘렸습니다. 14개교에 164억원을 지원합니다.

포항 지진에서 나타난 안전의 문제를 교훈 삼아, 학교 시설 내진 보강에 행정과 재정력을 집중 투여합니다.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합니다.

내년 봄, 미세 먼지 문제에 미리 대비하기 위하여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과 의원님 여러분.

이번 회기에는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을 본교로 승격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공식 상정, 심의됩니다.

의회에서 조례가 최종 의결되면 더럭 분교장은 ‘더럭 초등학교’로 공식 승격됩니다.

20년 이상 지역민들이 하나되어 쌓아올린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의 정성이 찬란한 쾌거로 빛날 순간이 눈 앞에 와있습니다.

제주의 작은학교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의 징표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진전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의원님들께서 미래 교육으로 향하는 역사의 문을 활짝 열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제주교육의 진심을 공감하셔서, 예산안을 원안대로 심의 의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도민 행복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이어가시는 의원님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양해해 주신다면, 예산안의 세부설명은 정책기획실장이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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