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료재단, 우회투자 의혹 반박 "시민단체 무책임한 주장...법적조치 고려"

국내 최초 외국인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과 관련, 국내 의료법인의 '우회 투자'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사자인 의료법인 미래의료재단은 14일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제기한 의혹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경우에 따라 법적 조치까지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미래의료재단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 시민단체들은 녹지국제병원과 관련해 자문을 하고 있는 미래의료재단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향후 사실무근인 내용을 근거 없이 보도할 경우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의료재단은 "지난 12일 일부 시민단체들이 '중국 국유 부동산기업인 녹지그룹이 100% 투자해 설립된다는 녹지국제병원의 실질적 운영권이 국내 비영리 의료법인인 미래의료재단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녹지국제병원은 녹지그룹이 직영한다"며 "미래의료재단이 녹지국제병원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았다는 주장은 근거도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거도 없는 병원 운영권을 전제로 '미래의료재단과 연관기업들은 다단계 판매 등 의료 영리기업의 폐해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래의료재단은 "(우리는)녹지국제병원 개원과 관련해 자문용역을 하고, 컨설팅을 하는 기관일 뿐이지 운영을 하는 기관이 아니"라며 "현재 녹지국제병원은 개원 준비 상태로, 본 재단 이사 김수정씨는 현재 '녹지국제병원 개원추진단장'으로서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의료재단은 "일부 시민단체들은 '국내 비영리 의료법인들에 의한 우회적 진출을 합법화하는 것임을 밝히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했지만, 사업계획서 어디에도 국내 법인이 참여한다는 증거가 없다. 운영권과 관련 없는 자문용역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녹지병원에 우회투자를 할 까닭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미래의료재단은 "건강식품 판매회사가 미래의료재단 계열사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재단 이사장 이행우 박사는 제주도에 본사를 둔 보타메디(주) 대표로, 보타메디가 개발한 신물질을 원료 또는 제품 상태로 공급받아 판매하는 회사는 여러 곳이 있다"며 "일부 판매회사가 마치 재단의 관계사인 듯이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