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구좌읍 하도리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철새도래지 인근의 소규모 사육 가금농가에 대한 수매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소규모 농가 가금 수매.도태 대상은 하도리 고병원성 AI 검출지역 반경 10㎞이내 마을 11개리의 100마리 미만 사육농가에서 사육하는 가금류로, 오는 21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구좌읍 행원, 한동, 평대, 세화, 상도, 하도, 종달, 송당, 덕천, 월정 등을 비롯해 우도면 연평도 대상지역에 포함됐다.

수매 가금류는 랜더링 처리하거나 도축장에서 도계처리 후 노인복지시설 등에 무상공급하게 된다.

제주시는 그동안 고병원성 AI 유입방지를 위해 주요도로변에 거점소독시설 4곳을 설치해 가금관련 축산차량에 대해 소독 후 소독필증을 발급, 농장으로의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철새도래지에는 통제초소 6곳을 운영해 올레길 통제․우회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통제, 읍면 방제차량 및 무인항공방제기를 활용 ․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강제성은 없지만 대부분 소규모 농가의 경우 사육시설 미비 등 방역이 취약하고 AI 유입 방지라는 점을 감안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가금류 수매․도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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