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건축허가 4002동 집계, 전년대비 22.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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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건축허가 대비표. 올해 건축인허가 신청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급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내 부동산 경기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면서 주택 인허가도 급감하는 추세다.

최근 건축허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귀포시 지역 건축허가는 4002동 128만3701㎡로 지난해 5189동에 151만8257㎡에 비해 22.9% 감소했다. 

지난 6월까지는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더니 7월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결과다.

용도별로 보면 상업용은 전체 건축허가의 20.5%로 지난해 보다 0.7% 감소했고, 주거용은 32% 급감했다.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 건축 경기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주거용 건축허가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세부 적으로 보면 단독주택 건축허가는 2258동으로 지난해에 비해 34.9%, 공동주택 건축허가는 313동으로 25.7% 각각 감소했다. 

상업용 건축물 중 숙박시설은 104동으로 전년도에 비해 12.6% 감소해 분양형 숙박시설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서귀포시 지역의 건축허가가 감소한 것은 올해 도시계획조례가 개정되면서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진입 도로 폭이 강화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역 내 미분양 주택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0호에 그쳤던 미분양 주택은 올해 12배 증가한 259호로 집계되고 있다.

결국 주택 공급량이 수요량을 넘어서면서 건설업체들이 신규 사업에 뛰어드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의 투자 위축도 분양형 숙박시설의 감소세를 두드러지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월별, 연별 건축허가와 건축경기 동향을 면밀히 분석한 후, 서귀포시민들에게 제공해 적정한 공급이 될 수 있도록 건축행정 건실화에 만전을 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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