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日 미야기현과 협약 체결...규슈, 몽골에 이어 '미야기올레' 개발 예정

(사)제주올레의 세 번째 해외 자매 길이 일본 미야기현에 생긴다.

(사)제주올레는 21일 오후 1시 30분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미야기현 관계자들과 함께 ‘미야기올레’ 조성 협약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올레의 글로벌 프로젝트 ‘자매의 길’은 해외에 올레 브랜드를 확장해 만드는 사업이다. (사)제주올레가 코스 개발 자문과 길표지 디자인을 제공하고, 운영 방침과 철학까지 공유해 ‘올레’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첫 번째는 현재 일본 규슈에 19개 코스가 만들어진 ‘규슈올레’이다. 지난 2012년 2월 개장 이후 총 33만명의 여행자가 규슈올레 길을 걸었다. 올해 6월 문을 연 ‘몽골올레’는 2개 코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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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기현 오사키시에 위치한 나루코 협곡 전경. 사진=(사)제주올레. ⓒ제주의소리

세 번째 자매의 길은 일본 동북 지역 센다이시(仙台市)가 속한 미야기현(宮城県)이다. 도쿄에서 약 300여㎞ 떨어져 있는 미야기현은 인천~센다이 노선 항공편이 매일 운항되는 일본 동북지방의 관문이다. 

일본의 3대 절경인 마쓰시마(松島)와 알칼리 온천수로 미인 온천이라 불리는 나루코 온천, 천연 식물과 리아스식 해안으로 유명한 산리쿠(三陸) 국립공원 등이 있어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미야기올레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줄어든 외국인 여행객과 상처받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올레길을 내고 싶다는 미야기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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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기현 오사키시에 위치한 나루코 협곡 전경. 사진=(사)제주올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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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기현 오사키시에 위치한 나루코 온천. 사진=(사)제주올레. ⓒ제주의소리

이날 협약식에는 미야기현 무라이 요시히로(村井嘉浩) 지사, 게센누마시(気仙沼市) 스가와라 시게루(菅原茂) 시장, 히가시마쓰시마시 (東松島市) 아츠미 이와오(渥美巖) 시장, 오사키시(大崎市) 이토야스시(伊藤康志) 시장, 테라사와 겐이치 주제주일본국총영사, 양계화 주센다이대한민국총영사 등 일본 측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한다.

앞으로 미야기올레는 코스 개발 및 답사 등을 거쳐 내년 중 2~3개 코스로 문을 연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미야기현을 포함해 여러 나라, 여러 지역에서 올레길을 내는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올레는 소통하고 교류하고 치유하는 길이다. 세계 어느 곳이든 올레의 방향과 철학과 맞닿아 있다면 길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야기올레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미야기현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올레의 정신을 잘 담아낸 길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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