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3시50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도준 신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 6일 오후 3시50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도준 신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제주 출신 김도준 경무관 "해양안보에 제주는 요충지...국제범죄에 적극 대응"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신임 김도준(55) 청장이 해양종합훈련시설 건설을 통한 훈련시스템 확립을 약속했다.

제주 출신 김 청장은 6일 오후 3시50분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장기사업계획에 해양종합훈련시설 조성을 포함시켜 조기에 완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해경은 해양종합훈련시설 건설을 위해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지난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 약 7000평의 부지 확보 이후 진척이 없다. 
 
이 때문에 제주해경 소속 특공대 등은 다른 기관의 훈련 시설을 빌려 훈련받고 있다.
 
김 청장은 "훈련시설 등을 갖춘 해양종합시설을 조기에 건설하겠다. 특공대가 해당 시설에서 충분한 훈련을 받으면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해역은 해양안보차원에서 중요한 요충지다. 예산이나 직원 교육 등 문제가 있지만, 해경 인력 300명 증원 등을 본청에 요구했다. 또 대형함정 등 장비도 요구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경청이 부활하면서 수사정보 인력도 확충됐다. 해양수산 가족을 위한 친서민 치안활동을 펼치겠다. 불법어업 근절과 신속한 사건처리에 앞장서겠다. 또 마약과 밀수, 밀입국, 크루즈선 관련 범죄 등 국제범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제주는 대형 크루즈선과 여객선 등 다중이용선박과 화물선이 수시로 왕래한다. 해상교통관제(VTS) 시스템 구축과 함께 직원 역량을 강화해 제주 해상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김 청장은 “안전한 바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 제주 바다의 안전과 주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난 4월 ‘바다가 안전한가’라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2.6%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높아진 국민 기대치에 발맞춰 체계적인 대응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며 “또 제주해경청 주변 둘레길 등에 함정이나 해경 물품 등을 전시하는 해경공원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출신인 김 청장은 귀덕초, 한림중, 오현고, 제주대 어로학과와 행정대학원·인하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해 지난 1990년 경위(간부후보 38기)로 해경에 입문했다.
 
해양경찰청 예산팀장·재정담당관(경정), 포항·제주해경서장(총경)을 맡다 올해 경무관으로 승진했으며, 이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으로 일하다 6일자로 제주해경청장으로 임명됐다.
 
2001년 근정포장과 2012년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가족으로 부인과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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