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가 제2공항 추진의 절차적 타당성 확보를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녹색당이 제2공항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녹색당은 20일 ‘제2공항 전면재검토를 위한 단식농성 10일째를 맞은 김경배님의 건강을 걱정하며’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단식중인 제2공항 반대위 부위원장 김경배씨를 찾아 단식 중단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김씨가 10일째 단식투쟁하고 있다. 단식은 힘없는 자들의 목숨을 건 절규다. 원 지사는 단식하는 김씨를 찾아가지도 않고, 걱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목숨을 건 단식인데 어찌 외면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도민의 생명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 제주도가 단식하는 시민에게 응답해야 한다. 김씨가 쓰러진다면 굶주림이 아니라 차가운 외면과 무시 때문일 것”이라며 “원 지사는 김씨를 만나 사과하고, 단식 중단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 “제2공항 원점 재검토를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제2공항 건설 행위를 중단하라.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에 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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