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고태순 의원, 국비 확보 통한 아라종합사회복지관·경로당 증축 필요성 주장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인 제주시 아라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사회복지관 공간이 협소, 어르신들이 경로당 복도에서 식사를 해야 해 시설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은 제주시 아라동 소재 아라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있다. 1층을 경로당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면적은 121㎡, 등록된 회원 수는 275명이다.
문제는 공간이 너무 좁다는 것. 하루 평균 150~180명 정도가 무료급식을 제공받는데, 공간이 너무 협소해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 휠체어를 탄 채로 복도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고태순 의원은 “경로당 면적이 40평정도 되는데, 실제 사용면적은 30평도 되지 않는다. 환기도 잘 안돼 여름철에는 땀으로 뒤범벅되기 일쑤여서 봉사자들마저 잘 가려하지 않는다”고 복지관의 열악한 실태부터 전했다.
고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을 통해 시설개선·확충을 약속받았지만, 6개월 넘도록 진척된 상황은 없는 실정이다.
고 의원은 “도지사의 시설개선 약속으로 주민들의 기대가 한껏 고조됐는데, 지금까지 진척된 것은 아나도 없다.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했던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담당부서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시설개선 필요성에는 적극 공감한다”며 “다만 법적인 문제로 지방비 지원 근거가 없어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아무튼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게 중요한 만큼 관련 예산이 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어르신들이 복도에서 식사하는 하는 문제는 단순히 영구임대아파트, 아라동, 제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끄러운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도정과제 1순위로 놓고,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전 부지사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영구임대아파트는 1992년 4월에 준공, 올해로 만 25년이 된 대표적인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시설이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노인 등 697세대 1137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1992년 입주 당시 14%에 불과했던 노인인구는 25년이 지난 지금 전체 거주민의 46%로 늘면서 노인복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