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96개 양돈장 전수조사 결과 발표...배출량 보다 처리량 적은 곳 추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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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양돈장 전수조사 결과 43개 농가가 사육두수 20% 이상 더 많이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49개 농가의 경우 배출량 대비 양돈 분뇨 전자인계처리시스템상 처리량이 적어 불법 배출이 의심되고 있다.

제주도는 9월16일부터 10월13일까지 연인원 936명을 투입, 296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돼지사육 두수를 직접 전수 조사했다.

296개 양돈장에서 사육되는 돼지사육두수는 2017년 현재 55만8066마리로 확인됐다. 이는 가축이력관리시스템 통계인 54만7624마리 보다 2.2% 많다.

일부 농가에서 사육두수 등의 신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제주지역 양돈농가당 평균 사육두수는 1885마리로, 모돈 수는 5만9994마리로 각각 조사됐다.

제주도는 우선 가축이력관리시스템에 비해 20% 이상 더 사육하는 43개 농가에 대해 검찰 고발 등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사육두수에 근거한 양돈 분뇨 배출량은 2846톤이다. 제주도에서 하루 처리량은 2591톤으로, 하루 255톤 가량은 불법 투기되거나 액비 등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배출량 대비 전자인계처리시스템상 처리량이 적은 49개 농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사육두수가 20% 이상 더 많은 43개 농가의 경우 배출량 대비 처리량이 적어, 49개 농가에 다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처리농가에서 실제 처리한 처리량과 전자인계시스템에 등록된 처리량이 일치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이는 농가의 분뇨를 수탁처리하고 있는 재활용업체가 전자인계시스템에 축소기재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탁받은 물량을 전자인계시스템에 축소기재한 재활용업체의 경우 처리허용량을 초과해 수탁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추가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양돈농가 중 지열공 설치 농가는 78개 농가에 214공으로 나타났다. 이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대부분 정상 사용하고 있으나 일부 사용되지 않는 지열공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GIS시스템에 등록된 숨골은 총 360개이며, 이번 조사에서 양돈장 주변 숨골은 2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분뇨 투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전수조사 결과 추가조사가 필요한 농가에 대해 처리과정을 정밀조사하고, 필요시 시추, 굴착 등 끝까지 환경오염행위가 있었는지 밝혀내겠다"며 "액비 재활용업체 및 액비 살포지에 대한 후속 조사를 실시해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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