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1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예정자 청문보고서 채택…제주도, 임명장 수여

[기사보강=17시30분]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임용후보자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했다. 제주도는 ‘적격’ 판단 의견을 통보받자마자 13일자로 바로 임명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13일 오전 10시부터 박홍배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 오후 2시30분쯤 마무리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속전속결이었다. 청문을 모두 마무리하고 정회를 한 뒤 10여분 만에 회의를 속개해 ‘적격’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박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이면 공사 창립 10주년인 만큼 그 동안의 시행착오 등 성과와 과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더 나은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 인사, 재무 3대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직은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창의적인 문제해결과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의 문화로 만들고, 인사는 조직의 비전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역량 및 직무분석을 통해 적재적소의 인사 배치 및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로 전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무는 시내면세점 이전과 지정면세점의 제도 개선, 출국장 면세점의 안정적 운영 등 수익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립경영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문위원들의 질문 공세는 무뎠다. 도덕성 검증보다는 지방공기업 수장으로서의 자질과 전문성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 후보자는 “주변에서 관광분야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부족하지만 공직에 있을 때인 지난 2009년 한아세안 정상회담 개최 시에는 정상회담 추진기획단 환경조성과장으로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참가국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는 청문보고서에서 종합의견을 통해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로서 제주관광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관광이력 부족 및 전문성 미흡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제주관광공사 설립 취지에 맞는 다양한 관광마케팅 및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적자 개선을 위한 혁신적 자구노력과 제주관광 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41년간 공직생활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관광분야에 접목하여 관광시장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현안사항을 관련전문가와 협의하며 해소해 나간다면 제주관광공사의 경영 위기 극복을 통한 제주관광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아 ‘적격’으로 판단된다”고 ‘적격’ 의견을 명시했다.

채택된 청문경과보고서는 의장에게 보고된 후 임명권자인 제주도지사에게 송부된다. 그렇다고 청문경과보고서가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도지사는 청문경과보고서 적격-부적격 의견에 상관없이 임명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도의회로부터 ‘적격’ 판단 의견을 통보받자마자 바로 임명장을 수여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월5일부터 제주관광공사 사장 직위가 장기 공석으로 있어 조속한 조직안정과 당면 현안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이날 바로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