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명옥)는 13일부터 31일까지 <고예현>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매년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공모하는 여성작가 발굴·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고예현 미술작가가 그린 제주 풍경화 위주의 작품 33점을 소개한다. 

작가는 일찍이 미술에 입문한 후, 결혼과 함께 잠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예술보다는 가족을 우선시하고, 화가이기 전에 주부로서의 삶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나이 오십이 찾아왔고, 다시 붓을 들었다.

작가에게 있어 캔버스는 자신을 향한 치유의 장소이자 정화의 공간이다. 붓끝에서 저마다의 색채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작가 자신과 제주 풍경을 재구성했다. 

예술평론가 고영자 박사는 “회색조의 하늘빛과 바다로 압축한 의식의 흐름들이 캔버스 안팎으로 드나들며, 작가 내면으로 그려낸 제주 자연의 참모습을 찾아냈다”고 작품을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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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예현의 작품 <저무는 바다>, 116x72cm.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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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예현의 작품 <가을햇살>, 116x72cm.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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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예현의 작품 <바람소리>, 72x50cm.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의소리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관계자는 “작가가 절망적인 아픔을 딛고 일어나 내면의 세계가 서서히 외부 세계를 향해 열리기 시작한 일상의 풍경을 작품 속에서 발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여성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상을 알리고, 여성을 주제한 전시도 지속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전시와 연계해 28일(오전 10시~오후 1시)엔 작가와 함께하는 무료 미술체험 시간이 준비돼 있다. 전시 작품 일부를 스케치 형태로 본뜨고 참가자들이 작품을 직접 보면서 자유롭게 색칠하며 표현한다. 

체험 예약 및 기타 문의: 064-7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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