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당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제2공항 추진 원점 재검토”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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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조기건설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제2공항 추진을 원점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가 정부(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조기건설 추진을 요청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9월27일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조기 건설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이에 반발한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10일부터 도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과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정의당은 “제주도는 강정의 교훈을 벌써 잊은 듯하다. 그 어떤 국책사업도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하면 도민분열과 상처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해군기지가 완공되고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과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은 부실 용역에 대한 검증작업과 절차적 투명성 확보, 성실한 소통 등의 요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제2공항 조기 건설 추진을 요청한 것은 더 이상 주민과 대화 할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원희룡 도정의 독선적 운영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버투어, 공군기지 의혹, 환경파괴와 제2공항이 필요한지, 기존 공항을 활용할 방안은 없는지 등 원점에서 검토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일 년 중 가장 바쁜 농사철, 밭을 일궈도 부족한 시간에 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해야 하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원희룡 도정은 지역주민들 의견에 귀 기울이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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