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여름밤의 예술축제 개막...8월2일까지 무더위 날려줄 예정

가마솥 같은 더위 속 꿀맛 같은 단비가 제주를 감싸며, 열기를 잠시 식혀준 날. 감미롭고, 신나고, 흥미로운 음악의 열기가 제주를 가득 채웠다.  

24돌을 맞은 제주 대표 여름 축제 ‘2017 한여름밤의 예술축제’가 26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고경실 제주시장을 비롯해 김희현·이선화 제주도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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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7시30분 제24회 '2017 한여름밤의 예술축제'가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개막했다.

한여름밤의 축제는 매년 음악으로 제주도민을 비롯해 관광객까지 여름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보듬어줬다.

이날 오전에 내린 반가운 비로 제주도민들을 연일 괴롭히던 무더위가 잠시 고개를 숙여서인지 객석을 가득 채우고 남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일부는 자리가 없어 주변에 서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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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공연장 객석을 가득채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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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밤의 예술축제 시작을 알린 '제주 스트릿 오르께스타'
해병대 군악대와 제주 스트릿 오르께스타의 퍼레이드 행진이 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탑동광장에서부터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며, 공연장까지 행진했다.

신나는 행진에 탑동광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레 공연장까지 길안내를 받았다.

사회자로 나선 개그맨 김재욱은 잠깐의 공연 준비 시간마다 장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물했다.

제주 대표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은 언제나처럼 즐거운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줬다. 특유의 자메이카 리듬은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까지 어깨춤을 추게 만들었다.

뒤이어 밴드와 함께 등장한 가수 홍경민은 말이 필요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히트곡들을 부르며, 첫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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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7시30분 제24회 '2017 한여름밤의 예술축제'가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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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7시30분 제24회 '2017 한여름밤의 예술축제'가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개막했다.
한여름밤 축제는 오는 8월2일까지 매일 열린다.

축제 기간 두 차례 특별한 축제도 마련됐다. 오는 29일 무용&댄스 페스티벌과 8월2일 록밴드 페스티벌이다.

무용&댄스는 도내 무용협회, 플라멩코, 벨리댄스, 방송커버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팀이 참여했다. 섹시한 매력으로 주목받는 걸그룹 H.U.B의 멤버 ‘루이’와 신인 걸그룹 ‘여자여자’의 초청 공연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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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대표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
록밴드 행사는 제주 인디밴드 Reizer, 사라봉밴드, 스테이플러, 오버플로우, 비니모터, 밴드투엔 등 6팀이 출동, 무더위를 날려버릴 전망이다.

또 일본 오사카에서 호평을 받은 극단 가람의 ‘제주이야기’ 퓨전마당극 공연(7월 27일), 거꾸로 프로젝트(7월 28일), 타악 퍼포먼스 새암(7월 31일), 국악밴드 소울(8월 1일)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됐다. 해변공연장 주변에서는 프리마켓도 마련돼 제주 이주 작가들의 각종 수공예 작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한여름밤 축제는 매년 여름을 책임지는 제주도 대표 축제다. 올해도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모두들 즐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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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아이들이 신나는 음악에 빠져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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